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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에 대한 존 칼빈의 견해와 한국교회의 적용

 

 

유해석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교수)

 

 

국문 초록

 

한국 내 이슬람 인구가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 이슬람 인구가 성장하게 된 배경은 1990년대, 노동시장의 변화이다. 3D(Difficult, Dirty and Dangerous) 현상은 인력 부족 현상으로 이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입국하기 시작했다. 인력 송출국이던 우리나라가 이제 수입국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외국인 무슬림 인구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또한 한국 이슬람 중앙회 발표에 의하면 1955, 208명이었던 한국인 무슬림 인구는 20097만 천명으로 대거 성장했다. 동시에 한국 사회에서 이슬람의 영향력 역시 점차 강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사람들 다수가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종교개혁은 오스만 터키의 유럽 침공에 위기의식을 느꼈던 종교개혁자들에 의하여 일어났다. 따라서 종교개혁자들의 이슬람 연구 내용을 살펴본다면 이슬람에 대한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개혁시대에 개혁신학을 정립한 존 칼빈(John Calvin)은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Institutes)에서 이슬람에 대하여 6번 언급했다. 또한,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작업, 즉 신명기를 포함한 방대한 설교문과 성경주석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칼빈은 무슬림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존 칼빈의 견해는 오늘날 이슬람의 도전에 직면한 한국교회가 개혁주의 입장에서 이슬람에 대한 견해와 대안을 세우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제어: 존 칼빈, 이슬람, 한국교회, 한국 이슬람, 대안, 선교

 

 

. 들어가는 말

최근 세계통계보고서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는 약 79억 명이 넘었다. 그 가운데 23% , 16억 명의 무슬림이 지구상에 살고 있다. 전 세계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이 이슬람 종교를 가진 무슬림(Muslim)이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난민사태로 인하여 한국에서도 이슬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2020년 유엔난민기구와 한국리서치가 공동조사한 대한민국 난민 의식조사에 의하면, 난민 수용 의사를 반대가 53%, 찬성이 33%로 반대가 앞서고 있다. 반대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정부나 국민이 감당할 재정적인 부담이 크다는 것이 64%, 범죄 등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것이 57%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한국인들이 이슬람에 대하여 느끼는 부담감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갑작스러운 이슬람 인구의 증가도 이러한 한국인의 막연한 두려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조사결과를 토대로 추론할 수 있다. 이러한 두려움은 종교개혁 시대 이전부터 유럽 교회가 느꼈던 두려움이었다. 그렇다면 아프간 난민을 포함하여 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 인구에 대하여 어떤 시각으로 보아야 하는지 분별의 척도를 위하여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존 칼빈(John Calvin, 1509-1564)의 견해를 살펴보고자 한다.

칼빈이 살았던 종교개혁시대에 이슬람은 가장 큰 팽창을 이루었고, 이슬람 제국의 황금기였다 칼빈도 이슬람 제국의 움직임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으며 이에 대한 염려를 나타내고 있다. 1539년 칼빈은 그의 친구 기욤 파렐(Guillaume Farel, 1489-1565)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신중한 사람들이 염려하듯이 독일에서 내전이 일어났다는 것을 이슬람 군대가 알게 된다면 그들은 조용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이미 루마니아의 왈라키야(wallachia) 남부와 북부를 점령하였으며 그 땅을 통과하면서 폴란드(Poland) 왕에게 선전포고를 하였다.” 라고 썼다. 또한, 1541년에 쓴 편지에서 독일 황제(신성로마제국 황제)가 지금 터키인의 공격으로 두려워하고 있으며 터키인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퍼졌다고 말하였다.” 칼빈은 1544년에 쓴 그의 저서 교회개혁의 필요성(De necessitate reformandae eccleesiae)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온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어 버렸고,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는 상태 라고 하였다. 이처럼 칼빈은 이슬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무엇보다도 이슬람의 움직임에 대한 국제정세를 꿰뚫고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당시에 무슬림 지도자인 술레이만 1(Suleyman, 1494-1566)는 대군을 끌고 헝가리 전역을 점령하였으며 그의 해군은 프랑스의 니스(Nice)까지 포위하였다. 1543년에 스위스에 있었던 칼빈은 독일에 있는 필립 멜란히톤(Phillip Malanchthon, 1496-1560)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러한 우려의 뜻을 전했다.

 

나는 비탄한 마음으로 당신의 독일에 대한 소식을 듣고 있다.... 나는 심히 슬퍼하고 있으며 이 슬픔 은 내가 두려워하는 악함보다 더욱 더하다. 터키인들은 다시 한번 더 많은 군사를 동원하여 전쟁을 치르려고 준비하고 있다. 술레이만의 뜻과 쾌락에 따라서 넓은 땅을 가로질러 행군하는 군대를 누가 반대할 수 있을까?

 

칼빈이 무슬림들과 실제적인 논쟁을 벌였다거나 그들과 직접 접촉했다는 기록은 없다. 또한 칼빈이 이슬람에 관한 책이나 논문을 쓴 적도 없다. 그러나 칼빈의 저술에 나타난 이슬람에 대한 언급을 통해 그가 이슬람에 대하여 연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저술을 살펴봄으로써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견해, 선교적 적용, 권면을 한국교회에 적용해 보고자 한다.

 

.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견해

종교개혁자들은 이슬람에 관하여 많은 연구를 남겼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1483-1546) 종교개혁이 시작된 이듬해인 1518, 면죄부의 효력에 관한 논제 해설(Resolutiones disputationum de indulgentiarum virtute)에서 처음으로 이슬람을 언급한 이래로 이슬람에 대한 많은 자료가 등장했다. 스위스 취리히에서 사역했던 하인리히 불링거(Heinrich Bullinger, 1504-1575)1567, 이슬람에 대하여 16개의 주제를 정리하여 터키인(Der Tuergg)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저술하였다. 그리고 데오도스 비블리안더(Theodore Bibliander, 1506-1564)1543, 이슬람의 교리와 역사를 분석하고 꾸란을 라틴어로 번역한 마호멧, 사라센의 영주들과 후계자들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꾸란(Machumetis Saracenorum principis, eiusque sucessorum vitae, ac doctrina, ipseque Alcoran)을 출판하였다. 그리고 루터는 이 책의 서문을 썼다.

이렇듯 여러 종교개혁자들이 오스만 터키의 위협 가운데 기독교인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연구에 매진한 것을 보건데,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할 수 있다. 윌리암 에밀슨(William W. Emilsen)은 칼빈이 이슬람에 대하여 침묵한 이유로 다음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칼빈은 '사격선(line of fire)'에서 벗어나 있었기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즉 칼빈이 사역하던 지역은 오스만 터키와의 접경지역도 아니었다. 또한 지중해를 지배하기 위해 터키인들과 경쟁했던 신성 로마 제국(the Holy Roman Empire)의 시민도 아니었다. 둘째, 프랑스 시민인 칼빈은 발루아 프랑스(Valois France)의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이익에 다소 공감했다. 왜냐하면 발루아 프랑스는 프랑스의 숙적인 스페인과 오스트리아의 명문가인 합스부르크를 전복시키려는 터키와 합류했기 때문이다. 셋째, 오스만 터키의 유럽 침공이 종교개혁의 확산을 부추겼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칼빈의 저서에서 에밀슨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직접적인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

칼빈 이후에도 칼빈이 이슬람을 어떻게 보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연구는 단 네 편뿐이다. 첫째, 칼빈과 터키인들(Calvin et les Turcs)이라는 오래된 논문이다. 칼빈 크리스천 연구소(Calvins Christian Institutes)1541년 판의 편집자인 자크 파니(Jacques Pannier)90여 년 전 프랑스어로 쓴 비평적인 논문이다. 이 논문의 강점은 오스만 터키 제국의 위협 속에서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견해를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칼빈과 터키인(Calvin and the Turks)이다. 네덜란드 학자 얀 슬롬프(Jan Slomp)2009년에 종교 간 대화에 대한 연구(Studies in Interreligious Dialogue)라는 학술지(journal)에 게재한 것이다. 슬롬프는 현대 기독교-이슬람의 대화에 대한 장기적인 헌신의 맥락에서,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건설적인 견해를 제기한다. 셋째, 오스트리아의 퀸즈랜드 장로교신학교(Queensland Presbyterian Theological College)에서 신학자이자 역사가인 프랜시스 나이젤 리(Francis Nigel Lee) 교수가 강연한 내용이다. 나이젤 리 교수가 강의한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견해(Calvin on Islam)와 관련된 자료는 인터넷으로도 검색이 가능하다. 이 연구의 장점은 칼빈이 이슬람에 대하여 정리한 귀중한 내용들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칼빈의 수사학적 기법에 대한 이해가 충분치 못한 탓에 이슬람에 대한 언급이 덤덤하게 다루어졌다. 넷째, 2011,교회 연합 연구(Uniting Church Studies)에 실린 윌리암 에밀슨의 논문이다. 칼빈 당시의 오스만 터키가 점령하고 있던 상황을 설명하고, 칼빈이 이슬람에 대하여 우호적이었던 이유를 정리했다. 이렇듯 칼빈이 이슬람을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연구는 그리 활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로 칼빈이 이슬람에 대하여 전혀 알지 못했다고 가정하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다. 16세기에는 무슬림을 가장 일반적으로 터키인(Turks)으로 사용하였지만 사라센인(Saracens)’, ‘무어인(Moors)’, ‘타르타르인(Tartars)’, ‘무함마단인(Muhammadans)’을 사용하였다.

칼빈의 기독교 강요(Institutes)는 이슬람을 상징하는 터키인에 대해 4, 사라센인에 대해 2, 이슬람에 대해 모두 6번 언급했다. 또한 칼빈의 약 2,400편의 설교, 편지, 논평은 이슬람에 대한 일반적인(casual) 언급으로 가득하다. 한 예로 안토니 레인(Anthony Lane)1863년에 시작하여 1900년에 편집을 마무리한 칼빈 작품전집(Calvini Opera) 59권에 무함마드에 대한 언급이 33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 어떤 중세 작가보다 많은 수치이다. 게다가, 레인은 칼빈은 무함마드(Muhammed)와 같은 중세 저자들의 지식을 단지 인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사실을 명시했다. 칼빈이 이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칼빈의 저서에서 이슬람과 관련된 구절을 읽고, 그 내용을 16세기 맥락에서 인식하고, 칼빈의 수사학적 기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존 칼빈은 대표적인 그의 저서 기독교 강요(1536) 초판부터 최종판까지, 신명기를 비롯한 방대한 설교문과 주석을 통해 이슬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이해가 루터처럼 로마가톨릭과 유대교에 연결 지어 전개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슬람에 대하여 처음에는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다가 서서히 강경한 태도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독교 강요(1536) 초판에서 무슬림에 대한 평화적 태도를 보인다.

 

그러므로 비록 교회적 권징에 따라서 출교된 자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것과 내적인 교제를 갖 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혹은 권고로 혹은 교리로, 혹은 자비로 혹은 온유로, 혹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기도로 그들이 회심하여 더욱 좋은 열매 를 맺도록 교회의 연합과 하나 됨 안으로 그들을 받아들이도록 힘써야 한다. 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무슬림들과 사라센인 그리고 참된 종교의 다른 대적들도 또한 이와 같이 다루어져야 한다.

 

칼빈은 그들을 돌이키기 위해서 노력을 하되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것의 사용을 금하든지, 그들의 인격을 모독한다든지, 칼과 무기로 협박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칼빈은 시간이 흐를수록 이슬람에 대해 강경한 태도로 변해갔다. 칼빈의 이슬람에 대한 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신학적으로 엄격하게 이슬람의 오류를 지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 한 분만이 오직 구원자라는 진리에 대해서 어떠한 타협도 양보도 하지 않았고, 이러한 개혁주의 신앙 원리를 이슬람에 적용시켰다.

 

1.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

칼빈은 이슬람을 이단이라고 단정하였다. 이단적 분파 중에서도 어떤 이단적 분파인가? 한 분 하나님을 강조하면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부인하고 성령의 하나님 되심을 부인하는 일신론적 이단적 분파이다. 칼빈은 1551년 요한일서에 대한 주석(2:18-23)에서 여러 이단들을 나열한 후에 “...그리고 나머지는 그 뒤에 그리스도에게 반역한 악마왕국의 멤버들로서 터키인(혹은 무슬림들), 그리고 유대인들(유대주의자 같은 이들)은 하나님의 자리에 우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말씀인 신구약 성경에 나타난 삼위일체 하나님의 자리에 일신론적 우상을 가져다 놓았다.” 고 하였다.

칼빈은 칼빈 작품전집(Calvini Opera) 26권 다니엘서 9장에 대한 설교에서 무함마드가 세상을 더욱 넓게 부패시켰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하는 이단들에게 예시를 주었다. 지금 현존하는 모든 이단들은 이런 진흙탕 속에서 나왔다.”고 하였다. 그래서 칼빈은 무하마드가 거짓 종교를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끄는 모든 이단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이슬람에 대한 최초의 비평가는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살았던 요한네스(John of Damascus, 675-749)였다. 그는 자신의 신학 저술인 지식의 근원2이단에 관하여에서 100개의 기독교 이단을 언급하는데, 이슬람을 가장 최근에 생겨난 이단, 101번째 이단으로 간주하였다. 칼빈은 요한네스의 뒤를 이어서 이슬람의 이단성을 신랄하게 비판하였다. 칼빈은 기독교 강요에서

 

천지를 만드신 최고의 존엄하신 분을 경배하노라 하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들이 중보자가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자비를 참으로 맛보지 못했으며, 따라서 하나님을 자기 아버지라고 믿을 수가 없었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자기의 머리로 모시지 않는 그들은 하나님을 안다고 해도 그 지 식은 잠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또 그 결과로 그들은 드디어 유치하고 추악한 미신에 빠져 자기의 무지 를 폭로했다.

 

칼빈은 그의 신명기 131절 설교에서 무슬림은 유대인과 이교도와 마찬가지고 삼위일체 하나님께로 오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기독교 신앙이 악한 자들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고 그들은 진정한 (삼위일체)하나님에게 나아오지 않는다. 그들은 무슬림들, 이교도들, 그리고 유대인들이다. 그들은 열려있는 입으로 신성모 독을 한다.... 그들은 부패한 멤버들처럼 교회에서 완전히 끊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복음에 저항 하며 기독교 종교를 말살시키려는 열망이 그리 놀라운 것이 아니다.

 

이슬람에서는 삼위일체를 부인한다. 또한 위격이 없이 단일하다. “알라와 선지자를 믿되 삼위일체를 말하지 말라. 너희에게 복이 되리라. 실로 알라는 한 분이시니 그분에게는 아들이 있을 수 없다”(꾸란 4:171). 이슬람에서는 삼위일체를 부정할 뿐만 아니라 예수님의 하나님 아들 되심도 부정한다. 따라서 칼빈은 요한일서 42절과 3절을 주해하면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것을 부정하는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이다라고 주장하였다. 칼빈은 이슬람을 삼위일체를 부인하는 일신론적 이단으로 이해했다.

 

2. 우상숭배자로서의 무슬림

칼빈은기독교 강요264하나님 신앙은 그리스도 신앙에서 이슬람에는 중재자 되시는 그리스도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오늘날 무슬림들 역시, 천지의 창조주가 바로 하나님이라고 힘차게 외치면서도, 여전히 그리스도를 배척하여 결국 참되신 하나님의 자리에 우상을 대신 올려놓고 그를 섬기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무함마드와 그를 따르는 무슬림들이 삼위일체 하나님 대신에 우상을 섬긴다는 것이다. 칼빈은 설교 중에 무슬림들이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말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혐오하고 그를 예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번 언급하고 있다. 또한 무슬림들교황주의자들은 하나님의 말씀보다 자신들의 전통을 더욱 중요시한다고 보았다(29:9-22). 그들이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하지만 사실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경멸하고 하나님이 아니라 꼭두각시를 믿는다고 말한다(신명기 18:14-15).

또한 칼빈은 베드로전서 13-5절의 주석에서 유대인들과 무슬림들이 우상 숭배자라고 하고 있으며, 요한일서 222절 주석에서도 역시 동일한 내용을 주장하였다. 사도 요한은 마치 교회를 어지럽히는 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처럼 지적하고 있다. 칼빈은 그리스도를 단순한 환상적인 인물로 생각하는 말시온주의(Marcionism), 그리스도의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부인하는 사벨리우스주의(Sabellianism), 그리스도의 영원한 신성을 부인하는 아리우스주의(Arianism), 그리스도에게서 은혜와 능력을 박탈한 펠라기우스주의(Pelagianism), 인간의 선행이 의와 구원을 얻는데 한 몫을 차지하는 가톨릭을 적그리스도라고 말하고 있으며 동시에 무슬림과 유대주의(Judea)를 삼위일체 하나님 대신에 우상을 섬기는 적그리스도라고 부르고 있다. 사도 요한도 이들이 성자와 똑같이 성부도 부인하는 적그리스도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는 유일하신 하나님이 계시다고 고백할 때 그는 삼위일체 하나님으로서 이 모든 날 마지막에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알려지신 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요한일서 223절에서 칼빈은 모든 충만한 신성이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떠나서 아무 데서도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다. 이 사실에서 우리는 무슬림들과 유대인들이나 혹은 그와 유사한 사람들이 하나님 대신에 순전히 우상을 조작하여 내고 있다.” 라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15551026일에 행한 신명기 136-11절 설교에서 우리는 우리 생각이나 상상력에 따라서 하나님 상()을 만들어 내어서는 안 되며,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계시에 따라서 하나님을 생각해야 한다.... 무슬림들이 말로는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들은 우상 숭배를 하고 있으며, 이 점에 있어서는 유대인들도 동일하다고 한다.”

칼빈은 무슬림을 우상숭배자들로 묘사하였으며, ‘구원의 길은 오직 한 길 예수 그리스도라는 사실 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것이 개혁주의 신앙의 정체성이었기 때문이다.

 

3. 거짓된 무함마드의 계시에 대한 비판

칼빈은 로마가톨릭과 이슬람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안에서 발견되는 계시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로마가톨릭이 성경 외에 교회전통을 중시하듯이, 이슬람이 기독교의 성경이 아니라 꾸란을 완전한 계시로 간주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렇게 칼빈은 기독교 성경의 세계관 안에서 무함마드의 계시를 비판하였다. 그리고 무함마드가 이슬람 전통 안에서 신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슬람에서 예수를 많은 선지자 가운데 하나로 해석한 것에 대하여, “칼빈은 예수 대신에 무함마드를 하나님의 아들처럼 신성시한다고 보았던 것이다.” 칼빈은 무함마드를 거짓 선지자로 낙인을 찍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신명기 131-8절을 통하여 경고하신다.

 

너희 중에 선지자나 꿈꾸는 자가 일어나서.... 너희는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의 말을 청종하지 말라.... 그런 선지자나 꿈꾸는 자는 죽이라이것은 칼빈이 그가 거짓된 선지자라고 간주한 이슬람의 창시자 에게 적용한다. 또한 칼빈은 우리가 이런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날 때, ... 우리가 실패해서는 안 되고 그것을 피하거나 놀라거나 장애물이 되면 안 되고 신앙의 힘으로 극복하고 돌파해야 한다. 그들은 마 음속에 무함마드의 꾸란과 어울리고, 이교도들은 망령들과 교황주의자들은 미신들과 어울리면서 복음 의 순결함을 잡동사니로 만들었다. ... 그것은 무함마드의 복음인데 모든 것을 뒤집고 혼란스럽게 만드 는 것이다.

 

이슬람은 구약과 신약에서 마지막 예언자 무함마드가 예언되었다고 이야기한다. 구약의 신명기 1815절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를 예수님이 아닌 무함마드로 본다. 그러나 칼빈은 사도 베드로가 나와 같은 선지자를 무함마드가 아닌 그리스도로 확증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다(3:22). 베드로는 모세에게 예언된 선지자의 등장을 예수의 탄생으로 파악하였으며, 스데반은 그 예언한 이를 모세라고 설명하였다(7:37). 여기서 분명한 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이슬람의 무함마드는 모세에게 예언된 선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슬람의 전통이 아무리 오래 되었다고 해도 전통이 신적인 진리를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이슬람에서의 예수는 모세와 무함마드의 중간 역할을 하는 선지자이다. 또한 꾸란은 예수님이 무함마드가 올 것을 예언했다고 말한다. “마리아의 아들 예수가 이스라엘 자손들이여 실로 나는 너희에게 보내어진 선지자로서 내 앞에 온 구약과 내 후에 올 아흐맏이란 이름을 가진 한 선지자의 복음을 확증하노라 그러나 그가 분명한 예증으로 그들에게 임하였을 때 이것은 분명한 마술이라 하였더라”(꾸란 61:6)

여기서 아흐맏은 이슬람 전통에서 무함마드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슬람에서 말하는 예수는 무함마드가 올 것을 예언한 하나님의 영()이며, 하나님으로부터 보냄을 받은 예언자이다. 또한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기적을 행한 자이고, 현세와 내세에 존경을 받을 만한 저명한 사람으로 보지만 인간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의 죽음은 인정하지 않는다.

욥기에 관한 설교에서 칼빈은 무함마드의 실체를 정확하게 규명한다.

 

악마적인 흥미가 단순히 성경에 의하여 가르침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바로 그 악마적인 흥미 위에 터키인의 종교가 세워져 있다. 무함마드는 자신이야말로 복음 위에 그리고 복음 외에 충분한 계 시를 가져올 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 같은 방식에 의하여 그들은 전적으로 잔인한 괴물이 되었다. 오 늘날 우리는 그 불쌍한 괴물들이 얼빠지고 무감각한 것처럼 그들의 머리를 휘두르는데 분주한 것을 본다. 하지만 이것은 바로 그들을 자의적인 굳은 마음에로 넘기신 하나님의 복수이다.

 

이처럼 칼빈에 의하면 무함마드는 거짓 계시를 받은 거짓 선지자이다. 칼빈은 거짓 영이 나타나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할 때, 우리는 그것이 참인지 거짓인지를 성경 말씀에 비추어 보면서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칼빈은 단호하게 새로운 계시는 없다고 말하면서, “어떤 새로운 교리나 계시에 대한 헛된 기대로 자신을 속이지 말라 고 말한다. 그러므로 칼빈은 이슬람을 계시의 종교로 보지 않고 사람이 만든 것 이라고 생각했으며, 계시는 신구약 성경 외에는 없다고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4. 무슬림은 구원의 대상

칼빈은 무슬림이 구원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그는 신명기 237절을 인용하여 너는 에돔 사람(로마 가톨릭)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너의 형제니라 애굽 사람(무슬림)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으니라할례 받지 못한 에돔 족속 안에 이스라엘의 형제들이 있는 것같이 세례 받지 못한 무슬림이 아직은 우리의 형제는 아니지만 미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모세는 만약 에돔 사람들이 하나님의 교회에 들어오도록 기꺼이 자신을 드린다면 그들은 용납되어질 것이며.... 그들 모두가 그 일원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할례 받도록 자신을 드린 사람은 이미 용납된 자이기 때문이다. ... 개종가능하고 세례 받는 것이 가능한 무슬림들은 할례 받았 거나 개종 가능한 애굽인들보다 더 나았고 지금도 더 낫다. ... 애굽인으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 역시 도 교회 안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에서 나그네 생활을 하 였기 때문이다. ... 기근의 때에 하나님의 자녀들이 그곳에서 피난처를 가졌고, 거기서 구원받았다(41:1- 1:7)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잊지 않으실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께 모세에게 하신 특별한 언급 때문이며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더불어 이사야 1921-25절 주석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거룩한 성경의 참 삼위일체 하나님 앞으로 많은 무슬림이 돌아오도록 예정하셨음을 믿는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사야 선지자는 애굽인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교훈을 받아들이고 따른 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예언하고 있으며 여호와께서 애굽인들에게 은혜로우시며 그들과 화해하실 것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애굽인들은 개종하자마자 즉시 용서받으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3절에서는 여호와께서 그의 선하심을 온 세계로 퍼뜨리실 것을 예언하고 있다. 특히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가장 뿌리 깊은 원수였으며 다른 어떤 민족보다도 하나님 나라에서 더 멀리 떨어진 것같이 보였던 두 민족(앗수르와 애굽)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예언을 통하여 교회의 치명적인 원수를 용서하시고 그의 자녀 삼으실 만큼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기꺼이 모든 민족을 부르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이 부르심에 완고한 이슬람이 포함되어 있음도 인정해야 한다. 이사야 선지자는 24절에 애굽인들과 앗수르인들이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축복받을 것이라는 약속을 끝으로 말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사야는 이 축복이 애굽인들과 앗수르인들에게도 나누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또한 이 두 민족의 이름 아래에 나머지 모든 민족을 포함시키시는 것이다. 우리는 영광스러운 여호와의 날에 이슬람과 유대인들이 그리스도께로 나와 그와 연합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선지자는 주께서는 자비로우셔서 애굽인에 대하여 화해를 이루실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동시 에 그들이 돌이키자마자 용서받을 것을 보이신다. ... 애굽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취하시는 방식 에서 전 세계를 향한 모범을 볼 수 있다 만약에 주께서 교회에 치명적인 대적에 대해서조차도 그토 록 자비로우셔서 그들을 용서하시고 그들을 그의 자녀들로 받아들이신다면, 다른 민족이야 오죽하겠는? 예언이야말로 모든 민족에 대한 소명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러한 칼빈의 견해는 무슬림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애굽의 무슬림들과 이스라엘의 유대주의자들과 신앗시리아인 이라크와 이란의 무슬림들이 그리스도에게 나아오게 되고 그의 교회에 가담하게 될 것을 기대한다.

칼빈은 1547년에 익명의 감찰관이 제기한 유대인이나 무슬림이 세례를 요청하면 거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하여 전에 유대인이었던 사람이나 무슬림이었던 사람이 마음속으로 기독교로 개종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고자 했을 때, 진정으로 그들이 세례를 요청하는 것은 이미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기독교인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답변하였다. 칼빈은 익명의 감찰관의 질문을 어리석게 생각하였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기독교 신앙은 이미 이방인들에게 전파되었고 그들 또한 예수를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족으로서 통일이 되었다는 것을 가르쳐 왔기 때문이다. 칼빈은 아랍인들이 자신을 이스마엘의 후손이라고 선언하는 것이 상징적이고 모든 무슬림들을 그의 영적인 후손들이고 주장하는 것도 상징적으로 보았다. 결과적으로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세례가 할례를 대체했기 때문에(2:11-13: 28:19) 무슬림들도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보았다.

칼빈은 이슬람을 교리적인 차원에서 예리하게 비판하였지만, 무슬림들이 도덕적으로 질이 낮다고 보지 않았다. 다시 말해, 이슬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의 소재는 교리적 차이였지, 윤리적 도덕적 행위가 아니었다. 물론 칼빈은 이슬람을 단지 유럽 기독교에 대한 위협으로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잠재적인 기독교에 대한 위협으로 여겼다. 하지만 칼빈은 이러한 교리적, 신학적 잘못을 단호히 배격하고 비판하면서도 무슬림들이 바른 진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촉구하였고 기대하였다. 출애굽 할 때 어떤 이집트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것처럼(12:33-51, 24:10) 복음을 받아드린 무슬림들은 교회에 들어올 것이다. 칼빈은 하나님께서 많은 무슬림들이 그런 방식으로 신구약 성경의 참되신 삼위 하나님께로 나아오도록 정확히 예정하였다고 믿었다.

 

. 이슬람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안

1. 한국교회는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한다.

한국역사를 살펴보면 무슬림들은 통일신라 이후에 600여 년 동안 한국에 살았다. 한국 사회에 동화되면서 이슬람의 흔적만 남겼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에 이슬람 인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슬람에 대한 올바른 개혁주의적 시각이 정립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이슬람은 타 종교의 영역에서 다루었다. 그러나 칼빈의 견해에 의하면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이다. 칼빈은 1550년에 집필한 데살로니가후서 주석에서 변절이 보다 널리 퍼졌도다! 무함마드가 변절자였음으로 그는 그리스도로부터 그의 추종자들과 터키인들에게로 돌아섰다. ... 무함마드 분파는 격렬한 홍수와 같은데 그 폭력성으로 교회의 절반을 떼어갔다 고 주장했다. 또 요한일서 42절과 3절을 근거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로서 이 땅에 오신 것을 부정하는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20172월부터 5월까지 종교 간 개종자들을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분명하게 볼 수 있는데, 이 보고서는 미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 가운데 개신교 신자였던 자가 53%나 되며 천주교 신자였던 자도 20%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 무슬림의 개종 사례를 연구한 박성수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지, 10년이 안 되는 한국인 후천적 무슬림(Converted-Muslim) 천 명에게 서면 인터뷰하였고 그 가운데 49명을 상대로 연구하였다. 그 가운데 자신의 이전 종교가 기독교인이었음을 밝힌 무슬림이 전체 73%였다. 이들이 교회를 떠나게 된 주된 원인은 기독교 신학이 복잡하고 모호한 반면 이슬람은 기독교와 달리 이성적 종교이기 때문이며 삶과 종교의 영역이 구분되지 않는 종교적 일상에 매력을 느껴서 개종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또한, 이슬람으로 개종한 가장 큰 동기는 지적 동기에 있었다. 따라서 기독교 교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더불어 이슬람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이슬람을 이해하려면 꾸란, 알라, 무함마드, ()죄와 죄용서, 낙원, 마지막 심판과 같은 이슬람의 핵심 가르침은 물론 무슬림의 삶과 문화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렇듯 이슬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 한다.

 

2. 한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한국 사회에 이주민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후반에 이주 노동자가 이주해 오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1990년대 초부터 노동이민자와 결혼이민자가 유입되었으며, 2000년대부터는 유학생들이 매우 증가하여, 2021년을 기점으로 한국 인구의 4.1%215만 명으로 집게 됐다. 외국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슬람 인구도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제 한국기독교는 근대 한국 역사 속에서 접촉점이 거의 없었던 이슬람과 마주해야 한다. 다종교 사회의 전통이 깊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종교 간의 갈등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러한 전통을 따라서 평화롭고 다채로운 종교 간 공존의 모습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칼빈은 신명기 237절을 인용하면서 우리는 절대로 무슬림을 혐오해서는 안 된다.” 고 권면하고 있다. 단순한 공존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사랑하고 섬김의 삶을 살라고 권면하고 있다.

이러한 칼빈의 견해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도 유용하다. 무슬림을 바라볼 때, 이슬람 혐오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야 한다. 영국 유대교 수석 랍비 직위를 역임한 조나단 삭스(Jonathan Sacks)에 따르면 히브리 성경(구약성경)이 한 구절에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명하고 있지만, 최소한 36개 이상의 구절에서 낯선 사람들을 사랑하라라고 명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무슬림도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구원의 대상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슬람의 약점을 공격함으로써 불필요한 논쟁과 적대감을 유발하지 말고, 관심과 사랑과 배려를 통해 무슬림과 친근한 관계를 먼저 형성해야 한다. 무슬림이었다가 기독교로 개종한 나빌 쿠레쉬(Nabeel Qureshi)는 전도의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기독교 전도자들의 말에 무슬림들은 마음의 문을 열지 않는다고 한다. 그가 기독교로 개종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무슬림인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여주는 친구의 사랑 때문이었다고 고백한다.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무례하게 다가가서 일방적으로 전하는 것은 십자군을 연상케 한다. 친절과 사랑으로 다가가서 친구가 되는 것이 일방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낫다.

 

3. 한국교회는 무슬림들을 향하여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칼빈과 이슬람에 관하여 연구한 나이젤 리(Francis Nigel Lee) 박사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많은 무슬림들을 성경의 참되신 삼위 하나님께로 돌이키실 것을 예정하셨다는 것을 칼빈이 믿었다는 것을 이사야 1921-15절에 대한 칼빈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나이젤 리는 이런 표현에 근거하여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완강히 저항하는 나라들에도 적용해서 생각하였다. 애굽의 무슬림들과 이스라엘 유대주의자들과 신앗시리안인 이라크와 이란의 이슬람 민족들이 그리스도에게로 나아오게 되고 그의 교회에 가담하게 될 것을 생각하면서 영광스러운 날이 오고 있도다!”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역사 속에 나타난 서구기독교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였다. 따라서 전 세계 무슬림들의 80%는 복음을 들어보지 못하게 되었다. 평생 이슬람을 연구하고 사역했던 크래그(Albert Kenneth Cragg, 1933-2012)는 이슬람을 비판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이슬람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그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 이 순서와 목적이 중요하다. 이슬람을 편견 없이 객관적으로 연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무슬림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적절한 방식으로 증거하는 것이다.

칼빈은 무슬림들이 구원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이 땅에 정착하고 있는 무슬림들뿐만 아니라 여전히 복음을 듣지 못하는 곳에 있는 무슬림들에게 선교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의 사역이기 때문이다. 칼빈은 누가복음 2449절을 주석하면서 선교는 성령의 도움으로 사역해야 한다고 하며, 디모데후서 19-14절을 통해서 선교의 주인은 삼위 하나님이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하였다. 또한, 칼빈은 기독교 강요323장에서 어거스틴(Augustine)을 인용하여 어떤 사람이 택하신 백성인지 판단하고 구분하는 일은 우리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일이기 때문에 누가 선택받은 백성인지 섣부르게 판단하는 대신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며 소망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선택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나가는 말

한국에서 이슬람은 아프가니스탄 난민뿐만 아니라 무슬림의 이민, 유학, 무슬림과의 결혼, 이슬람으로의 개종에 의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슬람에 대한 종교개혁자 존 칼빈의 견해를 네 가지로 서술하였다. 이슬람은 기독교 이단, 우상숭배자로서의 무슬림, 거짓된 무함마드의 계시에 대한 비판, 무슬림은 구원의 대상 등으로 일차 자료의 제한성이 있기는 하지만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언급들을 확인하면서 기본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이렇게 얻은 이슬람에 대한 칼빈의 견해를 어떻게 한국교회에 적용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종교개혁의 배경에는 이슬람 군대를 자처한 오스만 터키의 유럽 침공이 있었다. 그로 인하여 대부분의 종교개혁자들이 이슬람을 연구하였지만, 다른 종교개혁자들에 비하여 칼빈의 강조점은 무슬림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 앞에 돌아올 것을 확신한 것이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이슬람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이 땅에 성장하고 있는 무슬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가야 하며, 나아가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칼빈의 견해와 대안은 오늘날도 유용하다. 이제 이슬람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최근에 많은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하고 있다. 듀에인 알렉산더 밀러(Duane Alexander Miller)의 연구에 의하면 1960년대부터 2000년까지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회심자가 1,000만 명이 넘었다. 이는 이슬람 역사에서 지난 1400여 년 동안 무슬림이 기독교로 개종한 숫자보다 지난 몇 십 년간 회심한 숫자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가? 밀러에 의하면 첫째, 무슬림을 위한 기도가 늘어나고, 무슬림 지역에 선교사가 늘어났다. 둘째, 세계화 추세로 라디오, 위성TV, 인터넷 등으로 무슬림들이 기독교 신앙을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했고, 셋째, 그 결과 무슬림이 자신의 종교에 회의를 느끼고 돌아서게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는 교회 역사학자인 데이빗 게리슨(David Garrison)의 연구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2000년 이후 800만 명의 무슬림들이 기독교를 받아들인 것으로 추정한다 고 하였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슬람 역사 속에서 지금처럼 많은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한 적이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시대에 한국교회를 통하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이 부족한 글이 다음 연구를 위한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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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Calvin’s Views on Islam and its Application Korean Church

 

 

<Abstract>

 

 

The Muslim population in Korea is growing. With the rise of the 3D job scene in the 1990s, as foreign workers entered the countries requiring such a workforce, the foreign Muslim population grew in Korea. Furthermore, the Korean Muslim population is also growing.

The Muslim population in Korea, which was 208 in 1955, has grown to 71,000 in 2009 according to the announcement of the Korean Muslim Federation. It suggests that the influence of Islam in Korea is gradually getting more powerful.

In particular, taking into consideration that the majority of the people who convert to Islam are Christians, it suggests that the Christians in Korea need more knowledge about Islam. It is a well-known fact that the Reformation was initiated by the Reformers who felt threatened by the Ottoman Turkish invasion of Europe. We can gain insight into Islam by examining the research conducted on Islam by the Reformers.

John Calvin, who established Reformed theology during the Reformation Era, mentioned Islam in his book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on four occasions. In addition, he expressed his thoughts on Islam throughout his life through extensive sermons and annotations including the Book of Deuteronomy.

Moreover, in the sense that the Korean church is presenting concrete counterplans against Muslims, Calvin expects that the Korean church, facing the challenges of Islam today, will be able to contribute to establishing opinions and counterplans on Islam as a Reformist.

 

Keywords: John Calvin, Islam, Korean church, Korean Islam, counterplans,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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